[전체] 감정일기 : 오랜 벗과의 조우

 한국이 싫다며 학부 시절 워킹 홀리데이를 통해 호주로 떠났던 친구가 몇년 뒤 영주권을 얻었다고 했다.

한동안 연락이 없다가 이것저것 정리할게 있어 잠시 한국에 왔다고 어제 연락이 왔다.

 

 마침 나도 오늘은 쉬는 날인지라 개인적으로 처리할 일을 부랴부랴 마치고 신림역 어귀에서 친구를 만났다.

여전히 큰 덩치와 순박한 얼굴의 녀석은 "어~이~"하며 손을 흔들면서 내게 가까이 왔다.

 

 학부 졸업한지 많은 세월이 지났건만 녀석과 함께했던 추억들이 가슴 한켠에서 빼꼼하고 얼굴을 내밀었다.

한적한 카페에 앉아 이런저런 옛추억과 근황 그리고 또 다시 만날 미래를 약속하며 두어시간을 알차게 보냈다.

 

 요즘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녀석과 시시콜콜 웃고 떠들고나니 다 별것 아닌 일이 되었다.

헤어짐이 아쉽긴했지만 또 보리라.

녀석 덕분에 오늘 단시간에 많이 힐링했고 행복해졌다.

 

다시 만날 날까지 열심히 살아내야겠다.